‘우리의 이야기’라는 환상은 누구의 권력 아래 작동하는가

[KtN 임우경기자] 글로벌 브랜드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상품 제공자에 머물지 않는다. 보테가 베네타는 공예를 언어로 만들고, 맥도날드는 소비자의 기분을 감지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며, E.l.f. 뷰티는 창업자의 감정을 자산화해 거래한다. 이처럼 감정 중심의 브랜드 전략은 서사, 정체성, 공감, 그리고 공예라는 이름 아래 복합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업적 주체가 아닌 ‘문화적 권력자’

감정이 정체성과 연결되는 순간, 브랜드는 더 이상 마케팅 플랫폼이 아닌 문화적 주권을 행사하는 정체성 생산자가 된다. 브랜드 세계관은 곧 정체성 정치의 장이 되고, 소비자는 ‘공감 가능한 이야기’라는 문화적 권력 안으로 포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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